열두 장의 꽃 사진에서 열두 개 실루엣의 조합으로

이 책은 인터넷(주로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)을 떠돌아다니던 열두 장의 꽃 사진을 수집해 어도비 CC 일러스트레이터 2025의 이미지 트레이스 기능의 도움으로 (약간의 변형을 거쳐) 12개의 꽃 실루엣을 생성해 조합한 그래픽들의 작품집이다.

이 실루엣들은 114 x 164 mm 판형의 대지 배치되고 3가지 층위로 나뉘어, 중첩 효과가 드러날 수 있는 패턴을 부여받는다. 이후 기계적인 단순 조합을 통해 생성된 220개의 그래픽 이미지는 작업 과정과 함께 이 책에 기록된다.

Main Image
Combinations of Twelve Silhouettes from Twelve Flower Pictures (2025)

1. 열두 장의 꽃 사진
인터넷에서 무작위의 꽃 사진을 수집한다. (이는 책의 뒷표지에 기록되었다.)

Back Cover
Back Cover

2. 열두 개의 실루엣
앞서 수집한 비트맵 이미지를 이미지 트레이스의 — 나의 의도가 다소 개입된 매개변수의 수치를 포함한 — 지정된 기준에 따라 벡터 그래픽의 실루엣으로 변환한다. 열두 개의 실루엣은 114 x 164 mm 판형의 대지에 배치하여 (a)부터 (l)까지의 태그를 부여한다.

Silhouette 1
Silhouette 2
Silhouette 3
Silhouette 4
Silhouette 5
Silhouette 6
Silhouette 7
Silhouette 8
Silhouette 9
Silhouette 10
Silhouette 11
Silhouette 11

3. 열두 개 실루엣의 조합
열두 개의 실루엣을 세 개씩 조합한다. 실루엣이 서로 겹치는 부분이 드러날 수 있도록 세 가지 패턴을 적용하고 미리 짜여진 레이아웃을 기계적인 방식으로 조합한다. 이 과정에서 총 220개의 조합된 결과 이미지가 생성된다.

Combination #001, #002
Combination #001, #002

후기
이 프로젝트의 뼈대가 된 수집–추출–조합이라는 강력한 이미지 제작 방식은 대학생 시절 배운 가장 유용한 방법론 중 하나다. 이 방식을 적용하면 어떤 소재를 출발점으로 삼더라도 새로운 이미지를 얻어낼 수 있다. 수집의 방식, 추출의 방식, 조합의 방식을 개별적으로 생각해보더라도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고 이 방식들을 조합하는 경우의 수 또한 무수하다.1 따라서 출발점이 될 소재의 범위를 아무리 좁게 잡아도 이 프로젝트의 변형버전은 사실상 무한하다.

1

이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방식
수집: 인터넷에서 다운로드
추출: 어도비 CC 일러스트레이터 2025의 이미지 트레이스
조합: 114 x 164 mm 판형의 기계적 단순 중첩